퇴직을 앞두고 자산을 합산해 봤는데도 생활비가 충분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집, 예금, 연금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쓰이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은퇴 이후에는 자산 총액뿐 아니라 월별 현금흐름을 그려보는 것이 현실적인 점검의 시작입니다.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부터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정기적인 소득은 예상 수령 시기와 금액을 공식 자료로 확인해 달력에 표시해 보세요. 실제 수령 시점이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퇴직 직후부터 연금 수령 전까지의 기간도 따로 살펴야 합니다. 예상액은 제도와 개인 이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조회 결과를 확정된 금액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현재 기준의 참고 자료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출을 계절별로 나누기
관리비와 식비처럼 매달 드는 비용 외에도 건강검진, 자동차 보험료, 명절 지출처럼 특정 시기에 몰리는 돈이 있습니다. 지난 1년의 통장 내역과 카드 명세서를 훑어 이런 지출을 월별 표에 옮기면, 평소 생활비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시기의 부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집 수리나 의료비처럼 금액을 미리 단정하기 어려운 항목은 별도 점검 대상으로 표시해 두세요.
자산을 쓰는 순서도 검토하기
정기 소득으로 부족한 달을 어떤 자산으로 보완할지는 보유 자산의 종류, 세금, 유동성, 가족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 가지 자산을 먼저 쓰는 방식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니므로, 필요한 시점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돈과 장기 보유 자산을 구분해 보세요. 연금 수령 방식이나 자산 처분을 결정하기 전에는 최신 제도와 세금 영향을 확인하고, 복잡한 상황은 공인된 상담 창구에서 개인별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